임신부 33% 제왕절개 분만… 의사 권유 74%

 

OECD 평균 보다 높아

우리나라 임신부 3명 중 1명은 제왕절개 분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모자 보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5~44세 부인 9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3%(326명)가 아이를 낳을 때 제왕절개술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왕절개술을 받은 이유는 골반이 태아 머리 둘레에 비해 작은 ‘아두골반 불균형’ 때문이라고 답한 경우가 22.3%로 가장 많았다. 제왕절개는 의사가 권유한 비율이 73.7%로 가장 높았다.

본인의 의사로 제왕절개를 선택한 경우에는 ‘아두골반 불균형’에 이어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두 번째 이유로 꼽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국의 제왕절개술 빈도는 전체 36개국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치(15% 미만)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데다 OECD 전체 평균(25.8%)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더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제왕절개 비율을 줄이려면 본인이나 가족의 인식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출산연령을 낮추기 위한 사회적인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가임기 여성에 대한 건강관리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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