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만나는 부모님, 목소리 들어보면…

노인성 후두 치료받는 사람 많아져

이번 추석에 오랜만에 친지를 만나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목소리를 잘 들어볼 필요가 있다.

건강 상태나 컨디션 저조, 질병 등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이는 것이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목소리가 전과 다르게 쉰 소리가 나거나, 갈라지는 것 같은 음성, 명절 음식을 섭취하다가 사레가 잦다면 노인성 후두를 의심해 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에 다양한 변화가 오는데, 노화로 인해 성대의 근육이 위축되고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탄력 감소로 주름이 생긴 성대는 양쪽 면이 제대로 마찰하지 못해 허스키하고 쉰 목소리가 나게 된다.

이런 노인성 후두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대화나 식사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성대근육이 노화되면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식사 중 음식물이 폐로 유입될 수 있다”며 “방치할 경우 폐렴이나 폐기능 저하 등 폐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노인성 후두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서히 목소리가 변하는 노인성 후두와 달리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는 여러 가지 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환절기 목감기나 과음 등으로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후두, 갑상샘, 식도, 폐,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 일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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