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웬 모기? 뇌염환자 발생, 뇌사상태

서식환경 좋아져 극성

올 들어 처음으로 국내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11일 대구시 보건당국은 지난 9일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은 A(여·49) 씨가 일본뇌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혈액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퍼져 급성 신경계 증상 등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선선한 가을에 접어든 최근에 모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름 무더위에 기를 못 펴던 모기들이 최근 집안에 많아진 이유는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폭염 때는 물웅덩이가 마르고, 집중호우 때는 모기 유충이 모두 쓸려가 오히려 한여름에는 모기 구경이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서식 환경이 좋아져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가을로 접어들면서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시원해지자 해가 떨어지면 모기가 따뜻한 실내로 몰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말까지 모기의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일본 뇌염모기 비중이 높은 남부 지방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사진=MBC 뉴스 캡처>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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