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협력 중 연길시 검진센터 개원

중국에 국내 의료기관 브랜드를 사용하는 검진센터가 처음으로 들어섰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연길시 중의병원 3층에 ‘서울대학교병원 협력 연길시중의병원 건강검진센터’가 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연길시 정부는 2004년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연길시의 보건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첨단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는데 뜻을 같이했고, 2011년 7월 연길시중의병원과 자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연길시중의병원에 검진센터 설립에서부터 기획, 운영에 대한 선진 노하우를 전수했다.

검진센터 내부 인테리어 설계에서부터 효율적인 실내 동선, 공간 배치 등을 자문했으며,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 자기공명영상촬영장비(MRI)와 같은 검진에 필요한 의료장비 리스트와 사양도 제공했다. 연길시중의병원은 11개월에 걸쳐 의사, 간호사 등 17명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파견해 검진 현장 체험, CS교육, 파트별 직무교육 등 선진 운영 노하우를 습득했다.

본격 가동에 돌입한 건강검진센터는 6000㎡(약 1900평) 규모로,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총 47명이 근무한다. 주요 검사 기기로는 CT, MRI, 초음파기기, 내시경, 골밀도검사기 등이 갖춰져 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연길시중의병원 검진센터 설립-운영 자문 사업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검진시스템을 전파해, 중국 내 의료한류를 주도하고 연변자치주에 있는 220만 조선족 동포의 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연길중의병원 건강검진센터는 공식적인 서울대병원 협력센터로서 연변을 포함한 동북삼성(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 1억5000만 명에 이르는 동포 및 현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조선족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도 함께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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