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보내는 데 뜸 들이면…”거짓말?”

 

진실 때 보다 시간 더 걸려

문자 메시지를 잇달아 보내다가 잠깐 끊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상대방이 뭔가 거짓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학의 연구팀이 이 대학과 다른 두 개 대학의 학생들 100명을 상대로 실험 관찰한 결과다. 거짓을 얘기할 때는 평소 메시지를 보낼 때에 비해 응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것이다.

메시지를 편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며 메시지의 길이도 다른 메시지보다 더 짧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톰 메서비 교수는 “디지털 상의 대화는 거짓말을 하기에 좋은 여건이며 자신의 정체를 쉽게 숨길 수 있다”면서 “그러나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메서비 교수는 “목소리나 표정을 읽을 수 없으므로 거짓을 분간하는 것은 어렵지만 거짓을 얘기할 때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온라인 고객 관리 서비스와 비슷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번 실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에게 30개의 질문을 주고 이 중 절반에 대해서는 거짓을 얘기하도록 했다. 그 결과 거짓을 얘기할 때는 진실을 말할 때보다 10%가량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서 모든 메시지가 거짓이라는 얘기는 아니라면서 다만 일정한 패턴을 보여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ACM 관리정보시스템회보(ACM Transactions on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에 실렸으며 사이언스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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