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일 변비면… 대장암도 한번 의심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변비가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3년간(2010~2012년) 전국 24개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1만74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명 중 1명이 변비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 가운데 대장암 진단 전에 대장 관련 증상 변화를 경험한 환자는 63.7%였고, 그 중 23.5%는 변비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여성 및 고령의 대장암 환자일수록 주요한 증상 변화로 변비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발견 전 대장 관련 증상 변화를 경험한 여성 환자 중 24.1%에서 변비 증상을 보여, 전체 남성 환자 중 변비 증상을 보인 비중(23.2%)보다 다소 높았다. 60세 이상의 환자 중 24.2%가 변비 증상을 호소해, 60세 이하 환자(22.6%)에 비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대장암 병기가 높을수록 변비 증상을 경험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발견 시 1기 이상의 병기를 가졌고, 대장 관련 증상 변화를 경험한 환자 가운데 변비의 경우, 1기 17.5%, 2기 21.1%, 3기 26.1%, 4기 29.4%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혈변, 복통의 경우, 1~2기에서 높은 비중을 보이다 3~4기부터 비중이 낮아지거나, 병기와 상관없이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항문학회 김광호 이사장(이대목동병원 교수)은 “혈변, 복통 등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어, 갑작스러운 증상 변화에 대장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대장암 조기 검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변비는 대장암의 주요 증상이라고 여기는 인식이 낮아,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대처하는 등 전문의를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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