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폭행범, 에이즈 감염 소리 듣고 기절

 

에이즈 일으키는 바이러스

영국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4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20대 남성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으로 기절했다.

BBC방송과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토머스(27)는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한밤중에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체포된 그는 “취해 기억나지는 않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을 믿는다”며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러나 징역형을 살게 된 그에게 치러야 할 대가가 남아있었다. 토머스는 최근 피해 여성이 HIV에 감염돼 있었으며, 자신 역시 피해 여성으로부터 HIV에 감염됐다는 예비 진단을 받았다. 토머스는 “피해 여성이 몸이 안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HIV 보균자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HIV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HIV 또는 HIV 감염이라고 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가 파괴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HIV 감염되었어도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HIV의 완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급성 HIV 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6주 후에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임파선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10년 정도 지속되는데 이 시기에는 HI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무증상 시기의 지속 기간은 여러 요인에 의해 차이가 있는데, 4년 정도로 짧은 경우도 있다. 이 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지만 무증상 잠복기 동안 HIV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면역세포를 파괴하므로 인체의 면역력이 점차 저하된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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