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성묘길 센스있는 사람이 가져가는 것

 

민족의 명절 한가위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전국의 고속도로가 벌초 차량으로 거북걸음을 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산들 또한 벌초 인파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안전 전문가들은 벌초와 성묘 때 안전에 신경 쓰지 않으면 ‘사고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매년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주에도 2명이 벌초 중에 목숨을 잃었다. 뱀에 물리는 사고도 적지 않다. 예초기에 베이거나 예초 작업 중 돌이나 나뭇가지가 얼굴로 튀어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쓰쓰가무시병이나 야생진드기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벌들은 벌집 근처에 오는 사람에게 날개를 퍼덕이며 앵~앵~ 소리를 내 주의를 주지만 예초기 작동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하고 쏘이는 경우가 많다. 벌초 전 막대기 등으로 말벌집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가급적 두껍고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만일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남아있는 벌침을 밀어서 제거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에는 뱀에 물린 상처 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쪽을 손수건 등으로 감싸 혈액순환을 차단하고,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다. 손수건을 너무 세게 감싸면 동맥까지 차단할 수 있으니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묶는 게 좋다. 흔히 상처 부위를 절개해 독을 빼내는 것이 응급처치 라고 알고 있으나 이 방법은 더 이상 권장 되지 않는다. 뱀에 물린 환자뿐만 아니라 독을 빨아내는 사람 역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을 뿌리게 되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절대 피해야 하며 얼음이나 차가운 물질로 문지르는 것도 금물이다. 손가락을 물렸다면 부어오르기 전에 반지나 시계를 빼야 한다.

예초기에 다쳤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뒤 병원을 방문하고, 손가락이 잘렸을 때에는 우선 깨끗한 헝겊으로 잘려진 손 부위를 압박하고 119를 불러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손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피가 많이 흐르면 압박붕대 등으로 손목이나 팔뚝을 감아 지혈을 한다. 절단된 부위는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어 거즈에 싼 후 물 반, 얼음반인 비닐봉지나 물통에 넣어서 병원에 가져간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차량에 구급함을 넣어 다니면 좋다.

올해는 야생진드기, 털진드기 등 ‘진드기 공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털진드기는 쓰쓰가무시병을 일으키며 보통 물린 뒤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발열, 발한,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야생진드기는 올 봄 ‘살인 진드기 공포’를 몰고 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한다. 아직까지 이 병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밖에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산에 갈 때 긴 옷을 입고 풀밭 위에 옷을 벗고 눕거나 자는 것을 삼가야 한다”면서 “진드기, 해충 퇴치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고 권고했다. 진드기, 해충 퇴치제를 사서 벌초나 성묘 때 가족이나 친척에게 뿌려주면 ‘효자’라는 칭찬도 들을 수 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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