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던 벌레가 집안에….이질 식중독 등 조심

 

서식지 파괴로 주거 침입

야외에서 활동하던 해충들이 집안으로 서식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에 따르면 주로 집안에서 발견되는 독일바퀴의 지난해 실내 발생량이 2010년보다 16% 정도 줄어든 반면, 야외에 사는 일본바퀴의 실내 발생률이 19% 정도 증가했다. 그 이유로는 야외 서식지 파괴가 꼽혔다.

잘 알려진 독일바퀴보다 몸집이 큰 일본바퀴가 야외 서식지가 없어지자 먹이를 찾아 집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바퀴는 살모넬라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균 등 100여 종의 병균을 내포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본바퀴가 의심되면 구석진 곳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하고 출입문, 창문, 에어컨 실외기 틈 등 바퀴가 들어올 수 있는 틈새를 실리콘과 알루미늄 포일로 막아야 한다. 완전 퇴치를 위해서는 전문 방제서비스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바퀴와 함께 집안에서 발견되는 외곽개미의 수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흔히 아는 애집개미(불개미) 개체수는 지난 3년간 64%나 감소한 반면, 외곽개미는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곽개미는 침과 같은 분비물을 통해 자극성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완전퇴치를 하는 게 좋다. 해충뿐만 아니라 야산과 농경지 인접 외곽지역에 살던 시궁쥐도 주변에 주택, 식당,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건물 안에서 번식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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