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착륙때 귀 먹먹…항공성 중이염 조심

 

귀가 먹먹하고 아프고…

이번 여름 해외 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8월15일까지 해외 여행객 수는 234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비행기를 탔을 때 체험해 본 것 한 가지가 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귀에 갑자기 통증이 오면서 먹먹해졌던 경험이다. 바로 항공성 중이염이다.

귓속에 이관(귀관)은 귀에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을 같게 조절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비행기가 급속히 하강 시에 대기압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고 이것으로 이관이 막히게 되어 중이(가운데귀)의 먹먹함이나 또는 귀의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은 한 번씩 경험을 하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먹먹한 증상이 며칠 동안 계속되면 문제가 된다.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막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에 걸리면 열이 나고 귀가 아플 뿐만 아니라 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므로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 1주일 정도 약물치료를 받으면 증세가 호전된다.

그렇다면 다음부터 비행기를 탈 때 항공성 중이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껌을 씹거나 물을 마셔 귓속의 이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코를 막고, 막힌 코로 살며시 공기를 내보내 이관을 열어주면 도움이 된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비행기가 착륙할 때는 잠을 자지 않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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