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혈병 진단- 치료, 세계 표준 지침으로

한국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진단 및 치료가 전 세계 CML 환자의 진단 및 치료 표준 지침으로 사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에 패널위원으로 선정돼 ELN 국제표준지침 제정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연구 자료를 추가한 것이다. 동양인이 패널로 참가한 것도, 국내 사례가 표준지침에 포함된 것도 모두 최초다. 

ELN는 유럽과 미국의 백혈병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EU 국가의 지원을 받는 전 세계 최대의 백혈병 연구·교육 재단이다. ELN 국제표준지침은 2006년부터 3년마다 개정된다. 두 번째 개정 이후 4년 동안 미국과 유럽을 주축으로 전 세계 백혈병 전문가 32명이 회의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ELN 2013 표준지침을 완성했다.

ELN 국제표준지침은 전 세계 70% 이상의 병원과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 시 참고한다. 지난 두 번의 표준지침이 암 분야 국제학술지에 500회 이상 인용 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기준이다.

김동욱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생존율은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면서 완치법을 찾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 모두 백혈병 치료제의 정확한 사용법을 알아야 하며,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꾸준히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에, ELN 국제표준치료지침의 제개정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서양인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주요 발병 연령대가 50대인 것에 비해 동양인은 이보다 10~15세가량 빠른 것을 비롯해 질환의 양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표준지침에 포함된 이번 한국의 임상 연구 자료가 전 세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50%인 아시아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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