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박효진 교수 문집 출간 화제

강남세브란스병원 박효진 교수(소화기내과)가 일상의 단상을 담은 시와 수필을 모아 문집 <내 마음의 행로>를 최근 펴냈다.

시 21편과 수필 18편이 모인 <내 마음의 행로>는 지난 2005년 첫 문집 <추억으로의 여행> 이후 두 번째 문집이다. 주말마다 느리게 사는 삶의 재미와 집인 ‘삼인옥’에서 계절에 따라 느끼는 작은 행복, 그리고 함께 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박 교수는 <내 마음의 행로>에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소망한다. 냉철한 머리로는 질병이라는 ‘팩트’에 다가서며, 따뜻한 가슴으로는 환자의 감춰진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그에게 글쓰는 일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별빛 내리는 테라스 식탁에 소찬을 차린다. 낮에 텃밭에서 캔 군고구마의 구수한 내음, 희미한 정원등에 몰려든 풀벌레의 날갯짓을 보며 라르고의 삶을 느낀다.”

그는 <내 마음의 행로>에서 느림의 미덕을 이야기한다. 그의 집 ‘삼인옥’은 바쁘고 여유없는 일상을 되돌아보는 재충전의 공간이다. 형제들과의 소찬을 향유하며 풍요는 가지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치유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고인이 된 스승 강진경 교수를 추모하며 “훌륭한 스승을 모셨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숙연해한다.

박효진 교수는 “연구와 진료로 바쁜 틈을 내 시와 수필을 쓰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고 했다. 그는 “평소 접하는 주변 일상에 대한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게 만들어줘 의사라는 직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내 마음의 행로>추천사는 시인인 홍지헌 연세이비인후과원장이 썼다. 그는 “저자의 글은 거울과 같아서 그의 마음과 가족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보인다”고 했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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