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 땐 수면 무호흡증 위험 7배

 

임신성 당뇨병 진단을 받은 임산부는 정상 임산부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위험성이 무려 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러쉬대학 메디칼센터의 의사 시리몬 로이트라컬 박사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 15명, 정상 임산부 15명과 정상인 비임산부 1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수면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는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임신성 당뇨병이 없는 산모는 한 시간 정도 잠을 더 잤으며, 수면 중 깨는 일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면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보다 높아지게 되며, 대게 임신 중기에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임산부 100명 당 4-8명 정도가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잠자는 도중 짧은 숨 막힘 현상을 겪게 된다. 만약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 및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연구를 이끈 로이트라컬 박사는 “임신성 당뇨병을 갖고 있는 임산부 중 특히 고혈압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관련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내분비학-대사(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지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사이언스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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