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물론, 건포도 포도 씨도 놀라운 효능

 

포도는 몸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도를 건조시킨 건포도나 포도씨의 효능에 대해서는 주목하는 사람이 많지않은 것 같다. 술안주로 활용되는 건포도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포도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휴대하기 쉬운 건포도에는 칼륨과 항산화제, 섬유질, 폴리페놀, 페놀산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특히 빵이나 쿠키에 섞어 먹는 건포도는 혈압 관리에 좋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하루 3번 건포도를 간식으로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고혈압 환자가 아닌 고혈압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건포도는 변비에도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포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으면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포도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노인성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의 진전을 막거나 늦춰줄 수 있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싸이나이 대학의 쥴리오 파시네티 박사 팀이 포도씨의 폴리페놀 추출물에 대해 연구한 결과, 포도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56’이라는 신경독소 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포도와 적포도주에 많은 폴리페놀 성분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감퇴를 막아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었다. 이번 연구는 포도의 폴리페놀 성분이 ‘아밀로이드 베타-56’라는 특정 물질의 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건포도는 치아에 잘 달라붙고 단 맛이 나기 때문에 치아를 상하게 할 것이란 편견이 많다. 하지만 건포도에 설탕만 들지 않았다면 충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크리스틴 우 교수팀의 연구결과, 건포도처럼 달고 끈적끈적한 음식이 이에 잘 달라붙어서 떨어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만 건포도는 치아 표면에서 빠르게 사라져 치아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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