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당하는 우리 눈, 담배부터 끊어라

 

우리 눈은 이번 여름에도 혹사당하고 있는 것 같다. 유난히 뜨거운 햇빛 아래 무방비로 눈을 방치한 사람이 많다.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선글라스 없이 햇빛을 받아들인 사람도 있다. 눈 건강은 나이가 들기 전에 지켜야 한다. 젊었을 때 눈 건강에 신경쓰지 않으면 황반변성 등 치명적인 눈병에 시달릴 수 있다.

♦담배부터 끊어라

흡연은 눈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실명의 최대 원인인 황반변성은 담배에서 비롯된다. 황반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서 물체의 상을 맺는 곳이다. 눈이 침침해 병원을 찾으면 의사들은 “담배부터 끊으라!”고 경고한다. 미국 UCLA 연구팀의 연구결과 80세가 넘도록 계속 흡연한 노인은 비흡연 노인보다 황반변성 발생률이 5.5배 더 많게 나타났다. 나이들 때까지 담배를 피면 눈까지 멀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다.

♦시금치, 당근 등 음식으로 눈건강을 챙겨라
시금치, 케일 같은 색깔이 짙은 채소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라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시력 감퇴나 백내장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 식단에 시금치가 빠지지 않으면 눈 건강 관리에는 일단 성공한 것이다. 시금치를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저녁에 브로콜리와 함께 먹는 식으로 하루 두 차례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이 많은 당근을 곁들이면 눈 건강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생선을 먹어라

연어, 넙치, 참치 등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막을 보호하고, 눈의 건조를 막아준다. 일주일에 2, 3번 생선을 먹고, 생선유로 만든 보충제를 매일 먹으면눈 건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시력 감퇴를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붉은 고기는 줄이도록 한다.

♦선글라스를 활용해라
자외선은 콘택트렌즈를 마르게 하고, 백내장과 시력 감퇴를 조장하는 주범이다. 실제로 백내장을 지연시키는 한 가지 방법으로 자외선 차단 요법이 꼽힌다. 밖에 나갈 때마다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쓰면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써도 위와 옆으로 일부 빛이 들어와 뺨에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선글라스는 되도록 크기가 큰 것을 쓰고 모자를 활용해도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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