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발가락에? 손발톱에 더 많다

 

흔히 ‘무좀’하면 발가락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보다 손발톱 무좀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좀환자가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손톱깎이를 같이 썼다가 무더운 여름철 무좀으로 고생할 수 있다.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백선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이 균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땀 속에 포함된 포도당은 곰팡이 균의 영양소 역할도 한다. 1년중 7~8월에 무좀 환자가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을 기준으로 무좀(백선)의 부위별 발생 빈도를 살펴본 결과 남녀 모두 손발톱에 가장 많은 무좀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손발톱(39.6%) 외에 발(31.3%), 목이나 상체(12.9%, 체부), 사타구니(11.8%) 등 다양한 부위에서 무좀이 발생하지만 여성은 손발톱(53%)과 발(29.8%) 부위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손발톱 무좀은 손톱이나 발톱이 황백색으로 변하면서 광택이 없어지고 두꺼워진다. 또 끝부분이 쉽게 부스러져 본래의 손발톱 형태가 사라질 수 있어 미용면에서도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발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허물이 벗겨지고, 악취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이밖에 사타구니와 목, 상체, 손, 얼굴 등에도 백선이 발생할 수 있다.

무좀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번식하므로 몸을 가급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땀의 흡수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을 갈 경우 여럿이 같이 쓰는 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개인물품을 챙겨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무좀 치료의 기본은 발병한 피부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다. 가렵다고 무조건 긁어대면 접촉성 피부염 등 2차감염이 생길 수 있고 발의 곰팡이 균이 손톱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여성의 아름다운 손발톱이 무좀을 옮기는 정거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