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오르면 흡연도 줄까? “음주가 준다”

 

미국인 4600만명 술·담배 즐겨

담배 가격을 높이면 흡연 인구가 줄어들 것인가라는 문제는 오랜 논쟁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담배에 붙는 세금을 높여 담배 값이 오르면 술의 소비도 줄어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소한 남성과 젊은 층 흡연자들에게서는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및 로스웰파크 암연구소가 공동으로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담배세가 인상된 31개 주의 1만1000명의 성인들과 담배세 인상되지 않은 15개 주의 비슷한 수의 성인들을 상대로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셰리 맥키 교수는 “비교 결과 담배세 인상과 음주량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면서 “특히 남성 흡연자들과 염려스러울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젊은 흡연자들에게서 이런 상관관계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담배세가 인상된 주의 남성 흡연자들은 담배세가 인상되면 인상되지 않은 주의 흡연자들에 비해 10% 가량 음주량이 줄었으며 연간 음주를 하는 횟수가 7번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의 젊은 층에게서는 특히 담배세 인상으로 인한 절주 효과가 뚜렷했는데 25% 가량 음주를 줄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흡연과 음주가 서로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흔히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보완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인들 가운데 4600만 명이 술과 담배를 동시에 즐기고 있는데, 대체로 흡연자들이 음주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알코올중독:임상과 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NBC 뉴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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