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 아스트로제네카 연구자료 공유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가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초기 단계 약물 설계 데이터를 공유하는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로슈의 루카 산타렐리(Luca Santarelli) 신경과학 팀장은 “이번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치솟는 연구·개발 비용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며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의약품 안전성 장벽이 높아지고 있어 양사는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더욱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제3의 회사인 메드케미카(MedChemica)에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메드케미카는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와 관련있는 화합물 구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전에 개발된 화합물과 실험 결과 중 제한된 정보를 메디케미카에 제공하는데,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화합물에 가해진 전·후 변화와 이에 따른 초기단계 실험 결과만 제공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마이크 스노우든(Mike Snowden) 신약개발 팀장은 “우리의 목표는 향후 임상시험에서 문제를 일으킬 화합물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개발의 난항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 사례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지난 해 10개의 메이저 제약사가 더 효율적인 임상시험 방법 개발을 위한 협력단(TransCelerate Biopharma)을 구성한 바 있다.

또한 릴리와 존슨앤드존슨은 문서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 창출을 선언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화이자는 지난 2009년에 HIV 치료제 개발을 위해 ViiV 헬스케어라는 벤처회사를 출범시킨 바 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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