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가면 파도를 등지지 말라”

 

바닷가 부상 의외로 많아

매년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찾는다. 그런데 이들 피서객이 바닷가서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도에 의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델라웨어대학의 연구팀이 지난 3년간 델라웨어 주 연안의 부상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중에 해변을 찾은 사람들 중에 바다의 파도로 인한 부상을 입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사람이 1100명이나 됐다.

손목이나 발목을 접질린 이들에서부터 뼈가 부러진 경우, 신체 조직에 외상을 당한 경우, 목 골절 등 다양했다. 사망한 사람도 3명이었다. 가장 흔한 사고는 쇄골 부상, 어깨 탈구, 목 부위의 통증, 발목과 무릎의 접질림이었다.

부상이 많이 일어나는 데는 서핑 존으로 불리는 곳으로, 이곳은 해안선과 바다의 경계지점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파도가 사람을 때리기도 하고 모래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기도 한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고가 60cm 이하의 얕은 물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폴 코완 교수는 “이 같은 유형의 사고는 지금까지 제대로 분석·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목이나 척추 쪽에의 부상은 그 비중은 얼마 안 되지만 일생을 좌우하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대체로 파도의 위력이 얼마나 센지, 또 어떻게 파도의 흐름을 타며 헤엄을 치는 것이 좋은지 수영을 할 것인지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안전을 지키는 요령으로 뭍에서 가까운 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안전요원에게 파도의 상태가 어떤지를 물어보고 파도를 등지고 있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내용은 헬스데이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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