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식파? 살빼기 망치는 ‘하얀 거짓말’

‘하얀 거짓말’은 씩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악의 없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 이런 하얀 거짓말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식습관에 관해서는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해지는 게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 닷컴(health.com)’은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을 망칠 수도 있는 하얀 거짓말을 소개했다.

◆“나는 배고플 때만 먹고, 배가 부르면 절대 안 먹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하지만 정식으로 식사를 한 뒤 불과 1~2시간 만에 스낵 등을 마구 먹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말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매일 200칼로리만 더 섭취해도 나중에 체중이 최소한 20파운드(약 9㎏)는 더 나가게 된다. 따라서 살빼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사람이라면 식사일지는 쓰지 못하더라도 언제 시장기를 느끼는지 정확히 체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술고래’가 아니다”=토요일 저녁에나 술잔을 드는 이들은 주중에 꾸준히 술을 마시는 친구들과 비교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주말 애주가들은 토요일 저녁을 많이 먹게 되고, 일요일에는 브런치(아침 겸 점심)를 먹고, 월요일 아침에는 운동을 건너뛰고,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간식 파티를 벌이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주말에 술로 정신적 위안을 삼는 습관을 빨리 없애는 게 좋다.

◆“나는 하루에 5~6차례 소식하는 타입이다”=‘조금씩’이라고 하지만 막상 보면 푸짐하게 정식으로 하루에 5번 씩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시간 간격이 너무 길면 과식하기 쉽다. 따라서 식사시간을 잘 정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를 4시간이나 5시간 혹은 6시간 어느 간격으로 하던 몸에 필요한 칼로리 양은 똑같다.

따라서 하루에 식사를 자주하게 되면 매끼니 정말로 조금씩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루 필요한 양이 1600칼로리라고 할 때 하루에 4번 먹게 되면 매번 400칼로리만 섭취해야 하고, 5번이면 매번 320칼로리만 섭취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좀 많이 먹어도 괜찮다”=프로 운동선수라면 이런 말을 해도 괜찮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1주일에 3번 정도 헬스센터 등에서 운동한다. 그런데 운동하지 않는 4일 동안에도 먹는 양은 변함이 없다. 1주일 내내 운동을 못할 바에는 운동하는 날과 운동하지 않는 날로 나눠 식사계획의 기준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하지 않는 날, 식사량의 기준치를 낮게 책정하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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