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도와달라는 외침? 충동? 아니다!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는 통념과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통념에 따르면 자살은 충동성의 결과, 도와달라는 외침, 금전적 혹은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원인에 의한 자살은 상대적으로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3년 내에 “실제 죽을 의도를 지니고” 자살을 시도했던 외래환자와 대학생 120명을 조사했다. 자살 동기를 10가지로 분류하고 이와 관련된 질문들을 던졌다. 그 결과 모든 자살에 공통된 동기는 2가지로 나타났다. 절망, 그리고 압도적인 정신적 고통이었다. 통념과 달리 충동적 행위였거나 외부에 도와달라는 비명을 지르는 행위인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요인’에 의한 자살시도는 실제 죽겠다는 의도가 단호하지 않았으며 구조 가능성도 더 높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도움을 이끌어내거나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품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내적 요인’, 예컨대 절망이나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한 자살시도는 실제 죽겠다는 의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클론스키 교수는 “동기가 다르면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모두를 똑같이 취급하는 현재의 자살예방 대책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자살의학협회의 공식 저널에 실렸으며 유레칼러트가 13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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