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지방, 전립샘암 사망률 크게 줄여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

전립샘암 환자들이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팀이 전립샘암을 앓고 있는 4577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1986~2010년에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4년마다 130가지의 음식과 음료의 섭취 행태를 물었다.

그 결과 식물성 지방의 섭취율이 높을수록 전립샘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8.4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15명이 전립샘암이 원인이 돼 사망했고 다른 원인으로 1064명이 사망했는데 탄수화물로 섭취하던 칼로리의 10%를 식물성 지방으로 바꾼 이들은 전립샘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9% 더 낮아졌다.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26% 더 낮아졌다. 이 같은 결과는 전립샘암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권고해온 ‘모든 지방을 먹지 말라’고 한 처방과는 상반된 것이다. 즉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더 많이 먹되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 지방으로 먹으라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식물성 지방은 견과류와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씨에서 나오는 식용유 등에 많이 들어있다.

연구를 이끈 에린 리치먼 교수는 “전립샘암 환자들에게 식물성 지방이 건강상 효능이 있다는 것이 일단 입증됐지만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약 250만 명이 전립샘암에 걸려 있을 정도로 전립샘암은 현대사회에서 남성들에게 흔한 암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자마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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