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1주 12분만 운동해도 효과 충분

기존 운동 가이드라인과 차이

일주일에 10여분의 운동도 효과가 있다? 과체중인 사람에게는 이 정도의 운동이라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하루 4분씩 3차례 정도 하는 것으로도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과체중인 24명의 남성들을 10주간 실험 관찰한 결과다. 이들은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것 외에는 건강한 편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 중 절반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하루 4분씩 3차례, 다른 절반은 16분씩 3차례 운동을 하게 했다. 다만 16분씩 운동을 한 그룹도 4분 단위로 운동을 하게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트레드밀에서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을 했는데 심박동 수치를 최대 수치의 90%까지 올리는 정도로 속도를 높였다.

이렇게 운동시간에 상당한 차이를 뒀지만 신체상 나타난 변화는 두 그룹 간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4분, 3차례’ 그룹은 산소 흡수량이 10% 늘어난 것에 비해 ‘16분, 3차례’ 그룹은 13% 늘어나 약간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정도였다. 혈압이나 포도당 수치의 변화는 두 그룹 간에 별 차이가 없었으며, 다만 콜레스테롤과 체지방 수치 완화는 16분 그룹에서 더 뚜렷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체로 일주일에 고강도 운동은 20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150분은 해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의 가이드라인보다 적은 양의 운동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트레드밀에서 달리기는 6~8층의 계단이나 8~10도 경사도의 언덕길을 오르는 것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강도의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과학도서관회보(Public Library of Science O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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