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지 않는 여성이 폐암 걸리는 이유

평생 한번도 담배를 피지 않은 여성이 폐암으로 사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부인을 폐암으로 잃은 김영수(72세)씨는 죄책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비흡연자였던 부인이 폐암으로 사망한 것은 골초인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집안에서도 연신 담배를 피워댔던 체인스모커였다. “제발 거실이나 안방에서는 담배를 피지 말라”는 부인의 잔소리를 들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성이 간접흡연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닐 프리드만 박사팀이 ‘란셋 종양학’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남녀가 비슷했지만 한번도 담배를 피지앟은 사람의 폐암 발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더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담배의 발암물질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변에 담배피는 사람이 있으면 비흡연자라도 폐암에 걸린다는 설명이다. 담배를 피지않으나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치명적인 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주부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주방기구를 가까이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집안의 골초가 내뿜은 담배연기의 유독물질이 실내의 오븐이나 주방기구에 붙어 있다 열을 받으면 유독한 니트로사민을 생성,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요리할 때 나는 연기와 니트로사민에 평생 노출되면 담배를 피지않은 여성도 폐암을 앓을 수 있는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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