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실수? 잠자리에선 사용 마세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스마트폰 실수 공감’이라는 게시물이 화제다.

해당 게시물들에는 바닥에 누워서 머리 위로 스마트폰을 만지다가 실수로 얼굴에 떨어뜨리는 동영상이나 이를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실수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밤늦게까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10대 자녀가 있다면 더욱 관심을 두는 게 좋을 듯하다. 늦은 밤 휴대전화 사용이 아이들의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소아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Psychology)’에 실렸던 이 연구는 일본에서 1만8000명의 중고교생들을 상대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청소년에게 불안, 우울증, 자살이나 자해 행위 충동을 느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수면 시간 및 잠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잠자리에서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불안이나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이들은 또 자살이나 자해행위에 대해서도 더욱 자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나 약물 복용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휴대전화의 밝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휴대전화를 작동시키는 동작이 뇌를 자극해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야간의 심신 휴식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연구팀은 밤늦게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때문에 정신건강이 손상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역으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밤늦게까지 만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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