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뜻이 아니고…” 소리 없이 빛 선물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게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이 지난 3일 제21회 JW중외박애상을 받았다. JW중외박애상은 사회에서 박애정신을 구현하는 의료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JW중외제약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하여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정 이사장은 “돈이 없어서 진료를 못 받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하게 된 것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면서 “지금 하는 일들이 무슨 거창한 뜻을 세우고 한 것이 아니라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길안과병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등에서도 활발히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활동은 2002년 처음으로 시작해 벌써 10년이 넘었으며, 그동안 8차례 봉사단을 파견해 2557명을 진료하고 503명을 수술했다.

정 이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통해 민간외교를 실천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카레이스키’라는 우리 동포 25만명이 삽니다. 우리 병원이 규모는 작지만 해외동포들을 돕고, 의료가 낙후된 나라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의료봉사에 적극적인 정 이사장은 작년 9월에는 대한병원협회의 해외 무료 진료에 참가해 필리핀 원주민마을로 의료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의료봉사를 받은 필리핀 아이따족 원주민 가운데 환자 4명을 한길안과병원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베풀기도 했다.

평소 나눔의 철학에 대해 정 이사장은 돈을 기부하는 것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활동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기부를 하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하고 후원금을 내는 것도 분명 봉사지만, 무엇보다 몸으로 직접 하는 봉사가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기쁨과 보람도 크고 삶의 의미도 새롭게 일깨워주거든요.”

정 이사장은 “그런 면에서 고 이태석 신부님이 진정한 의미의 봉사를 실천한 분이라 믿는다”며,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한다면 훨씬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길안과병원은 2200여 개의 병원급 의료기관 중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고, 인천·경기 지역 안과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안과전문병원이다.

안과 단일 분야로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규모와 실적 면에서 국내 2위인 한길안과병원은 레지던트 수련병원이기도 하다. 또한 연간 17만명이 넘는 환자가 찾을 만큼 규모, 시설, 의료진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 출신 등 의료진 20명이 전안부, 망막, 성형안과, 녹내장, 라식 등 5개 특화센터와 소아안과·사시·약시 클리닉에서 당일 모두 외래 진료를 하고 있어 중복질환이 있는 환자들까지 하루에 모두 진료를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영곤 기자 go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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