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치료에 ‘뱀파이어 요법’ …효과 탁월

혈액 속 혈장 뽑아내 사용

이른바 ‘뱀파이어 요법’으로 불리는 탈모증 치료법이 등장했다.

탈모증 환자의 몸에서 국부적으로 피를 뽑아내고, 이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PRP)’을 추출한 다음 이를 탈모 부위에 주사하는 것이다. 피를 뽑고 주사하는 방식이어서 ‘뱀파이어 요법’으로 명명된 이 치료법은 실험 결과 매우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대머리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듯하다.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공동연구팀은 원형탈모증을 겪고 있는 45명의 자원자들을 상대로 이 방법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다. 자원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PRP’를 주사했고, 한 그룹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줬다.

머리의 절반 부분에만 이 약을 주사하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뒀으며 한 달 간격으로 각각 세 번씩 주사를 했다. 그리고 12개월간 그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PRP’를 주사한 그룹에서는 현저하게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발의 영양실조와 가려움증도 줄어들었다. 모발 세포가 활성화되는 현상도 관찰됐다. 이렇다 할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파비오 리날디 박사는 “‘PRP’가 피하 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많은 경우 탈모증은 원형탈모증으로부터 시작돼 점차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데, 원형 탈모증에 대한 치료법은 매우 한정돼 있었다.

이의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딱히 나온 게 없었다. 연구팀은 “일단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원형탈모증 치료법이 개발된 듯하다”면서도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피부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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