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태, 불매운동에 압수수색까지

남양유업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3일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자사 대리점주에게 ‘밀어내기 영업’을 하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이 남양유업 대리점 관계자들의 고발과 관련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등을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남양유업 임직원에게 소환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4일 논란이 커지자 회사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슈 청원 게시판에는 ‘남양유업 폭언 사건, 이참에 본때를 보여줍시다’라는 제목의 불매운동 게시물이 올랐고, 6일 11시 40분 현재 1800명에 달하는 네티즌들이 서명했다.

문제의 녹취록은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과 대리점주의 통화로, 해당 영업사원이 이미 물건을 많이 받아 더 받지 못하겠다는 대리점주에게 “한 게 뭐가 있느냐” “죽여버리겠다” “맞짱 뜨자” 등의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남양유업 측은 사과문에서 해당 녹취록이 3년 전 작성된 것이며, 해당 영업사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밀어내기 영업이 이뤄진 점과 관련 “임직원의 인성교육시스템을 재편하고, 대리점과 관련한 영업환경 전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결코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남양유업 대리점주 김대형씨가 출연해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영업 때문에 사금융 피해까지 지게 된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남양유업 대리점을 10년째 운영했다는 김대형씨는 방송에서 문제의 녹취록과 관련 “(밀어내기 영업은) 제품을 주문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물건을 주는 행위”라면서 “1, 2박스면 이해하는데 주문을 하지 않아도 50박스 심지어 10배 이상의 물량을 보내기 때문에 화가 나서 통화를 하다 욕설이 오간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형 씨는 또 당일자로 유통기한이 끝나는 제품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대리점은 회사에서 당일자 제품이 오더라도 거래처에 진열 못 한다. 그냥 받는 순간 거의 폐기하거나 주변 사람한테 나눠주면서도 날짜 짧은 게 회사에서 왔다, 미안하다는 해명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매월 10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도 권리금 때문에 대리점을 포기하지 못했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작년 10월경에 회사 미수금 때문에 팀장과 통화하면서 사금융까지 동원해서 입금을 막고 있는데 미수금은 조금 늦게 상환하겠다 했더니 무조건 상환하라고 해서 ‘내 장기라도 팔아서 입금을 해야 되겠느냐’ 하니 팀장이 주저 없이 ‘그럼 장기라도 팔아서 입금하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박진철 기자 jcpar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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