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시켜 억지로 하는 운동도 효과는 ‘만점’

불안감·우울증 예방 도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운동이 아닌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운동도 과연 효과가 있을까? 자발적으로 하던 강제로 하던 운동을 하면 그에 따른 정신적 효과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팀이 생쥐를 상대로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벤자민 그린우드 교수는 고교나 프로선수들, 군대에서 혹은 의사로부터 운동을 하라는 처방을 받아 운동을 하는 이들도 스스로 알아서 운동을 하는 이들만큼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특별히 고안된 실험실에 생쥐들을 집어넣었는데, 이 중 일부는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반면 일부는 러닝 휠에서 운동을 했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는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운동 시간은 똑 같았지만 한 그룹은 운동을 하고 싶을 때 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운동을 하게 했다.

연구팀은 강제로 운동을 한 그룹도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는 그룹과 똑 같은 속도와 시간 동안 운동을 하도록 설계했다. 6주가 지난 후 연구팀은 두 그룹에 대해 스트레스와 불안증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운동을 한 그룹은 스트레스와 불안증상에 대해 똑같이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우드 교수는 “이를 사람에게 적용해보면 건강을 위해 의무감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스스로 운동을 하는 이들만큼 불안이나 우울증을 막는 데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유럽 신경과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으며 UPI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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