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감염자 고염분 식사땐 위암 급증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로 염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위암 발생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밴더빌트대학의 티모시(Timothy L. Cover)박사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에 감염시킨 실험용 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고염분 식단을, 다른 집단에게는 일반 식단을 제공한 후 이들의 위조직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고염분 식단을 제공받은 집단은 모두 암이 발병했지만 일반 식단을 제공받은 집단은 58%만 암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헬리코박터가 만드는 종양단백질 CagA 때문으로, CagA를 생산하지 못하는 변종 헬리코박터에 감염시킨 쥐들은 고염분 식단을 먹어도 암을 발생시키지 않았다. 이 전의 연구에서 티모시 박사는 고염분 환경에서 배양한 헬리코박터균이 훨씬 많은 CagA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티모시 박사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 사람들은 CagA를 생산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고 그들 중에 대다수가 다량의 염분을 섭취한다”고 언급하며 이제껏 어느 연구도 고염분 식단과 헬리코박터균 감염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50%의 인구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이들 중 90%는 증상이 없다.

이번 연구는 ‘감염과면역(Infection and Immunity)’에 실렸으며 사이언스데일 리가 18일 보도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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