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물고기라서? 결혼 만족할수록 체중↑

신혼부부 대상 4년 연구

결혼생활에 만족하면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 결혼생활에 만족할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결혼이 별 탈 없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상대방에게 더 잘 보일 필요가 덜해짐에 따라 체중 관리에 그만큼 소홀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체중에 관한 한 결혼 생활에서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미국 텍사스 주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SMU) 연구팀이 169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관찰 결과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4년간 결혼 만족도 및 체중 변화를 추적했다. 4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 중에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로 하여금 1년에 두 번씩 결혼생활 만족도와 이혼 가능성, 또 체질량지수를 알아보기 위해 신장과 체중도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이들일수록 결혼 초기에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으면 체중 증가 경향이 덜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심리학자인 안드레아 멜처 교수는 “부부간에 결혼 생활에 만족하면 그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체중 관리에 신경을 덜 쓰게 돼 장기적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체중을 건강보다는 외모의 측면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 저널에 실렸으며 4일 ‘SMU 리서치’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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