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는 전립샘암 신호? 발병 69% 높아

 

발병률 69%나 높아

이른 나이에 대머리가 되면 나중에 전립샘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임상역학 연구팀이 밝혀낸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이들은 537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 두 가지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 중 318명은 전립샘암에 걸린 상태였으며 나머지 219명은 그렇지 않은 이들이었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대머리가 된 사람들은 전립샘암에 걸리는 경우가 무려 69%나 더 높아졌다. 여기에 특이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앞머리가 벗겨진 사람들에게서는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지만 머리 윗부분이 벗겨진 사람들에게서는 그렇지 않았다. 앞부분이 벗겨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더 높았다. 60세 이전에 전립샘암을 진단받은 이들 가운데서 특히 대머리와의 상관성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은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전립샘암 발병률이 4~6배나 더 높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2011년에 나온 연구보고서와도 일치한다. 당시 보고서는 20세 때 대머리가 된 사람들은 나중에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결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차니타 자이글러 존슨 교수는 “이른 나이에 머리가 벗겨진 이들은 특히 전립샘암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대상이 된 아프리카계는 미국에서 특히 전립샘암 발병률이 높은 집단으로, 백인에 비해 발병률이 두 배나 더 높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암, 역학, 생물학표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Prevention)’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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