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서 파동. 인선 논란…’조찬휘 호’ 왜이러나

취임 초부터 각서 파동과 인선 논란, 사업부 축소 공약 미이행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집행부가 바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방문하고, 대한약사회를 방문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만난 바 있다. 조찬휘 회장은 이어 25일에는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과 김원배 이사장을 방문해 소포장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단체장 취임 이후 관련 단체의 수장이나 고위 관계자를 두루 만나는 것은 당연한 순리다. 그러나 조찬휘 회장은 내부의 많은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조찬휘 회장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16개 시·도약사회장의 ‘각서 파문’ 사과 요구다. 시·도약사회장들은 문제의 각서에 서명한 문재빈 감사와 권혁구 약사공론 사장의 사퇴와 함께 조찬회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각서는 조찬휘 회장이 대한약사회장 선거 당시 권태정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이하 전 감사)에게 써 준 것이다. 권태정 전 감사를 조찬휘 회장 측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이 각서에는 권태정 전 감사를 상근부회장으로 임명하겠다는 약속과 임원 구성을 권태정 전 감사와 의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권태정 전 감사는 조찬휘 집행부의 인수위원장과 수가협상단장 등을 맡아 많은 공헌을 했음에도 상근부회장에 낙마했다. 상근부회장에서 낙마한 권태정 전 감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각서를 공개하고, 앞으로 조찬휘 회장과의 법적 공방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조찬회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사업부 축소 등으로 대한약사회의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지만, 전 김구 집행부보다 오히려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약사회비 인하 공약과 집행부 등 조직 개편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조찬휘 회장이 취임 초기라고는 하지만, 회비 인하를 상쇄할 수 있는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조찬휘 회장은 26일 대한약사회 16개 시·도약사회장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권태정 전 감사의 각서와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16개 시·도약사회장에게 조찬휘 회장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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