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제대로 못치면 “뇌졸중 가능성”

말하기 읽기 멀쩡해도 문자 이상하면 의심해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뇌졸중(뇌중풍) 진단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메시지가 이상하면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어눌하지 않고 읽기나 쓰기가 멀쩡해도 이 같은 위험은 존재한다.

미국 헨리포드 종합병원이 보고한 40세 남자의 사례를 보자. 이 환자는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통상적인 언어능력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쳐보라고 하자 달라졌다. 메시지는 의미가 닿지 않았고 당사자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환자는 얼굴에 사소한 비대칭(얼굴 한쪽이 아래로 처지는 것은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이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뇌혈관 일부가 막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뇌졸중은 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의사들이 쳐보라고 한 메시지는 ‘the doctor needs a new blackberry.’였다. 환자는 ‘Tjhe Doctor nddds a new bb.’라고 쳤다. 환자에게 “제대로 친 것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오자간 난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한 이 병원의 옴란 카스카르 박사는 “이해할 수 없는 문자메시지는 뇌졸중 관련 실어증의 유일한 증상일 수 있다”면서 “게다가 시간도 찍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던 가장 이른 시기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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