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체력 너무 부실… “체력장 부활” 목소리

학생들의 체력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5명 가운데 1명은 체력이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에서 정상 체력에 미달하는 4∼5등급을 받은 학생이 15.2%(83만6963명 중 12만7341명)였다. 특히 고교생은 4∼5등급인 학생 비율이 20.5%나 됐다. 초등학생의 4∼5등급 비율은 8.0%, 중학생은 13.9%였다.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41.4%, 중학생 40.6%, 고등학생 32.4%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었다. 상급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부담은 늘고 운동량은 부족해 체력이 저하된다는 기존 조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학교체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여러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단축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별로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예선전을 치러 참가선수를 가린다. 남학생은 5㎞, 여학생은 3㎞를 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과거 체력장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체력장을 부활해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학생건강체력평가를 대입 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됐다.

이제 학생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체력도 길러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운동이 가장 중요한 교과목이고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입시에서도 반영된다.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면 결국 성적도 올라간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가장의학과)은 “당장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와 학생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 때부터 좋아하는 운동을 시키고 △수험생이라도 특정한 시간에 땀이 밸 정도의 운동을 하도록 이끌며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도 운동을 멀리하지 않도록 가르칠 것을 권했다.

두재균 전주베아트리체여성병원장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지구력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운동과 식사가 승부에 결정적 요인으로 좌우한다”고 말했다.그는 “수험생이 혼합곡에다가 반찬을 골고루 곁들이며 아침밥을 먹는 것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요즘에는 인지능력을 강화하거나 지구력을 강화하는 혼합곡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박용우 원장은 “청소년기 운동과 영양에 신경을 쓰면 수 십 년 뒤에 정신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결국 팔팔한 청소년이 잘 먹고 잘 뛰어다니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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