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늘까봐 담배 못 끊어? “걱정 마세요”

 

금연에 따른 건강상 이점 커

담배를 끊고 싶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다. 실제로 담배를 끊으면 몸무게가 불어나는데, 체중 증가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금연을 주저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그런데 금연에 따른 체중 증가는 심장 질환 등 비만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프래밍턴 심장 연구 프로젝트’에 의한 3251명의 건강 관련 자료 분석결과다. 연구팀은 1971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 의해 수집된 자료 중 체중과 체질량지수, 흡연 습관 및 금연 여부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4년에 한번 씩 이들의 체중을 재 본 결과 흡연, 비흡연, 금연자들은 이 기간 중 대체로 체중이 증가했으며, 특히 담배를 피다가 끊은 이들 사이에서 체중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측정 직전 4년 이내에 금연을 한 이들이 특히 체중이 많이 늘어 2.3~4.5kg이 불었다. 특히 금연 직후 6개월간에 체중이 많이 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몸무게는 점차 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25년간 631건이 발생한 심장질환 발병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금연으로 인한 체중증가와 심장질환 발병 간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제임스 메이그스 박사는 “금연에 의한 건강상의 이점이 체중 증가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에 따른 체중 증가는 사실 그리 큰 편이 아니다”면서 “흡연으로 인한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금연-체중증가로 인한 심장질환 발병 위험보다 훨씬 크므로 당연히 금연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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