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동아제약과 단절 선언… ‘동아홀’ 이름까지 바꿔

대한의사협회가 리베이트 단절 선언의 연장선으로 의협회관 3층 ‘동아홀’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한 번 제정한 명칭은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료계가 제약회사 리베이트와의 단절을 명확히 선언한다는 차원에서 ‘동아홀’의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의협 동아홀은 1969년 기존 관철동 회관을 매각하고 대형 회관을 짓기로 하면서 동아제약 강중희 사장이 1000만원, 한격부 회장이 500만원, 재일본한국인의사회 권영범 전임 회장이 100만원을 특별 희사하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이에 의협 3층과 7층의 동아홀과 사석홀은 동아제약 강중희 사장과 한격부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명명했으며, 현재 의협회관은 1974년 4월 26일 준공됐다. 사석(捨石)은 한격부 회장의 호이다.

송형곤 대변인은 동아홀 명칭 변경과 관련 “역사성과 리베이트 단절을 위한 선언 사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쪽에 무게가 실렸다”면서 “기존 ‘동아홀’ 현판은 역사적 기념물로서 잘 보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의협은 새로운 명칭이 나오기 전까지는 ‘동아홀’을 3층 회의실로 임시 명명하도록 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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