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도깨비 아니에요” 애타는 파란눈 모녀

 

파란 눈 때문에 편견에 시달리는 모녀의 사연이 화제다.

11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눈동자가 파란색인 모녀가 출연, 그동안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파란 눈을 가진 엄마 김미옥 씨는 “어렸을 적 도깨비눈, 고양이눈과 같은 심한 소리를 들었다”며 “나는 상관없지만 5살 난 딸 초원이 눈도 파란색”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들 모녀가 파란 눈이 된 이유는 멜라닌 색소 부족 때문이다. 멜라닌은 동물의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존재하는 흑색 내지는 갈색 색소를 의미한다. 파란 눈은 동양인 중에선 만 명에 한 명 미만이 나올 정도로 아주 드문 현상이다.

머리카락 색도 머리카락 뿌리에서 생성된 멜라닌 색소의 양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데 나이가 들면 멜라닌 색소 생성량이 줄어 머리가 하얗게 된다.

한편 김미옥 씨의 남편은 친구의 주선으로 만난 아내의 파란 눈이 예뻐서 그 눈에 반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남겼다. 그러나 김미옥 씨는 파란 눈 때문에 상처가 깊어 상견례 때도 “처음 인사드릴 때만 렌즈를 끼면 안 되겠느냐”라고 말했다는 것.

이러한 고민들 때문에 김미옥 씨와 남편은 초원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이민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김미옥 씨는 “초은이와 나는 눈동자가 까만색이 아닐 뿐”이라며 편견없이 사람 그 자체를 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코메디닷컴 관리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