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자식이? 이병헌도 한때 ‘마음의 병’

배우 이병헌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가지런한 치아에 활짝 웃는 모습이 보기 좋은 이병헌도 ‘마음의 병’을 겪은 것이다.

이병헌은 11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빚을 다 갚고 출연 드라마가 사랑받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감이 아닌 좁은 공간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바로 우울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왜 눈을 떴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잠들고 싶었지만 잘 수가 없었다. 앞으로 1분을 더 견딜 수 있을까 싶어 초 침을 들여다봤다” 면서 “나중에 공황장애까지 찾아와 비행기 안에서 호흡 곤란으로 스튜어디스에게 (중간기착지인) 일본에서 내려달라고 까지 했다”고 말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스타들의 대표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다. 고 최진실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가수 김장훈은 몇 년 동안 공황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연예계는 ‘빛과 그림자’가 뚜렷한 곳이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갑자기 인기가 뚝 떨어지고, 출연 요청이 끊기면 팬들이 자신을 외면한다는 자격지심에 빠져들어 우울증을 앓게 된다.

우울증은 아주 위험한 병이다. 남성 환자에게“사내 자식이 맨날 우울하냐”고 타박하는 사람은 무식하고 무심한 사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2010년 자살원인 유형별 현황’을 보면 정신건강의학과적 문제로 인한 자살이 1위를 차지했다.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 자살을 생각하고 15%는 실제로 자살을 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등)과 호르몬 이상, 생체 리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정신력으로 이길 수 없다. 우울증 기미가 보이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우울증 증상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이병헌처럼 불면증을 호소하고 식욕이 뚝 떨어진다. 판단력도 흐려져 직장인들은 업무 실수가 잦다.

우울증 환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환자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심하게 대응했다가는 환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없다. 병원 치료를 세심하게 보살피고 증세가 심하면 혼자있게 내벼려둬선 안된다. 가능하면 환자와 한방에서 같이 자는 게 좋다. (사진= SBS ‘힐링캠프’ 방송 캡쳐)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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