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과식…체중 무섭게 늘기도

 

수면부족하면 과식하게 돼

잠이 부족하면 과식을 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험실에서의 2주간의 수면 상태에 대한 관찰 결과 밝혀진 것이다. 5일간 밤에 5시간만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결과 거의 1kg에 가깝게 체중이 늘었다.

그러나 수면 시간을 최대 9시간까지 늘리자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었고 체중도 감소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각각 8명씩의 남녀가 참가한 실험을 통해 밝혀낸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평균 나이가 22세로, 연구팀은 이들에게 처음 3일간은 맘껏 자게 하면서 그날그날 소비할 만큼의 열량만 섭취하게 했다.

매일 음식과 산소 섭취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했다. 그 다음에 참가자들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이 중 한 그룹에 대해서는 5시간만 자게 했고, 다른 그룹은 계속 최대 9시간까지 자도록 했다. 5일이 지난 뒤 두 그룹의 역할을 바꿨다.

이 기간 중에는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을 제한했을 때는 9시간까지 수면을 취하도록 한 것에 비해 열량 소비량이 5% 더 늘어난 반면 열량 섭취량은 6%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모자랐을 때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량은 적었으나 그 나머지 시간에는 더 많이 먹었으며 특히 늦은 저녁에 음식 섭취량이 늘었다.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하면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그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이 필요하지만 대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케네스 라이트 교수는 “잠이 부족한 것 자체가 체중 증가를 불러오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수면 부족이 과식을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의 증감에 따라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에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는 않았으며, 이들 호르몬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은 다른 호르몬이 과식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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