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응급실 포화상태

응급실을 찾아도 병상이 없어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발표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전국 433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서울대병원 등 7개 의료기관이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10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처음으로 반영된 응급실 과밀화 지표(병상포화지수) 평가에서 100% 이상으로 나온 곳은 126%의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전남대병원(116%), 전북대병원(107%), 경상대병원(105%), 경북대병원(103%), 삼성서울병원(102%), 인하대병원(102%) 등 7곳이다.

이들 병원의 응급실은 항상 환자로 만원이라는 의미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포화지수가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의 경우 환자가 찾았을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이 기다려야 하는 응급실인 셈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 대상 병원 가운데 가천의대길병원, 삼성창원병원, 목포한국병원, 안동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은 상위 40%에 포함됐으나 강릉동인병원과 단국대병원은 필수영역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경기도립 포천병원, 행촌의료재단해남병원, 여천전남병원, 천안충무병원, 영성의료재단고흥종합병원 등 5곳이 필수 영역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242억원을 응급의료기관에 차등 지원하고, 법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해당 지자체에 시정조치, 지정취소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평가 결과가 상위 80%에 해당하는 기관에 대해 ‘기본보조금’을, 상위 40%에 대해서는 ‘추가보조금(기본보조금의 50%)’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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