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나는 사람 따로 있다” 20%만 ‘발병’

 

여드름유발균은 2종류…악한 균과 유익한 균

여드름이 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여드름유발균이 살지만 실제로 여드름이 나는 사람은 5명 중 1 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유를 밝혀주는 논문이 지난 달 28일 ‘탐사 피부과학 저널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가장 흔한 형태의 여드름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악성 균과 유익균의 2종류가 존재한다.

미국 UCLA 의과대학 연구팀은 자원자 100명의 코에서 모공 청소종이를 이용해 ‘여드름유발균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을 수집했다. 피부의 모공 깊은 곳에서 번창하는 이 균은 경우에 따라 신체 면역계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에 붉은 여드름을 나게 만든다. 자원자의 절반은 여드름이 있었고 절반은 피부가 깨끗한 사람들이었다.

수집한 균의 유전자를 분석하자 66개 계통이 확인됐다. 이중 2개 계통은 여드름 환자 5명 중 1명 꼴로 발견됐지만 피부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드물었다. 놀라운 것은 유익한 ‘여드름유발균’이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피부가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흔히 발견되지만 여드름 환자에게는 드물게만 나타나는 계통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계통의 균은 자연적인 면역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어 해로운 계통의 공격자를 인식하고 파괴해준다는 것이 우리의 추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유익한 계통의 균을 크림 등으로 개발해 피부에 발라주면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라이브사이언스가 4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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