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지내면 엉덩이가 쑥, 성인병 급증

암·당뇨병·심장병 위험 높여

사무실이나 운전석 등에서 몇 시간 씩 앉아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 뿐만 아니라 오래 앉아있으면 암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45세부터 65세까지 호주인 6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4시간 이하일 경우에는 암이나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에 걸릴 위험이 그리 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시간 이상 오래 앉아있는 사람은 이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전반적인 사망률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 있는 여성들은 3시간 이하로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13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6시간 이상 앉아 있는 남성의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8% 높게 나타났다.

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지방세포가 군살로 바뀌게 돼 몸이 불어나게 된다. 특히 엉덩이 같은 신체의 특정부위가 정상보다 50% 이상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캔자스주립대 인체영양학과의 리처드 로젠크란츠 교수는 “되도록이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움직이는 게 건강을 위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하루에 30분 정도 짧게 걷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 의자에 앉아 있으면서도 허리를 좌우로 틀어보거나 어깨를 추썩이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주면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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