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스타 성인규를 뺏아간 흉선암

 

6인조 아이돌스타 에이스타일의 멤버였던 성인규(25)가 22일 흉선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성인규는 지난 2008년 4월 한국, 중국, 일본인으로 구성된 다국적그룹 에이스타일의 멤버로 데뷔했다.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성인규는 팀이 해체된 후인 지난 2011년 10월 미니홈피를 통해 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올해(2011년) 4월 초 가슴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서 CT 촬영을 했는데 가슴 안에 혹이 발견되고 목까지 전이됐다”며 흉선암 2기 사실을 알렸다.

흉선(가슴샘)은 기관지가 자리잡고 있는 가슴 부위의 종격동 앞쪽에 있는 면역기관으로 이곳에 종양이 생기는 게 흉선암이다. 가슴 부위가 방사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흉선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흉선암 증상은 호흡 곤란, 기침과 함께 가슴 통증, 침이나 음식을 삼키기 힘든 느낌이 있을 수 있다. 흉선이 폐와 심장 근처에 있기 때문에 종양이 주변 장기를 누르면 통증이 수반돼 암이란 사실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엑스레이나 CT검사에서 조기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밀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성인규는 투병중이던 2011년 미니홈피에서 “마음고생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병원에선 당분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지금은 노래하는 것이 숨도 차고 많이 힘들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치료 잘 받으면서 건강해지면 좋은 소식 들려주겠다”고 투병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은 24일. 02)3010-2263.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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