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생기는 이물 2위는 곰팡이, 1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이물 보고는 벌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2012년 보고(신고)된 식품이물 발생 건수가 총 4733건으로 2011년에 비해 15.8%가 감소했다고 21일 전했다.

2012년 보고(신고)된 4733건 중 조사가 완료된 4658건을 이물 혼입 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소비·유통 단계 591건 ▲제조 단계 345건 ▲이물 혼입 단계 불분명 2812건 ▲이물 분실·훼손, 조사 거부 등에 따른 조사 불가 910건 등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지난해 신고된 이물의 종류는 벌레(2343건, 49.5%) , 곰팡이(570건, 12.0%), 금속(505건, 10.7%), 플라스틱(283건, 6.0%), 유리(73건, 1.5%), 기타(959건, 20.3%) 순이었다.

벌레는 소비·유통 단계 혼입률(445건, 19.3%)이 제조 단계 혼입률(73건, 3.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품 보관과 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곰팡이는 소비·유통 단계(85건, 15.2%)나 제조 단계의 혼입률(84건, 15.0%)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곰팡이는 제조 과정 중에는 건조 처리 미흡 또는 포장지 밀봉 불량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유통 중에는 주로 용기·포장 파손 또는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돼 나타난 것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

금속·플라스틱·유리는 제조 단계에서의 혼입률이 소비·유통 단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제조시설과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지거나 제조 과정 중 유리 파편이 식품에 혼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물 보고(신고) 건수는 2010년 8597건에서 2011년 5624건, 2012년 4733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식품업체 이물 보고 의무화(2010.1.)이후 식약청, 지방자치 단체의 신속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이물 예방을 위한 업체의 꾸준한 기술력 향상 등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품 종류별 이물 발생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류(957건, 20.5%), 커피(558건, 12.0%), 과자류(434건, 9.3%), 음료류(330건, 7.1%), 빵·떡류(293건, 6.3%) 순이었다.

면류에서 발생된 이물은 총 957건으로, 소비·유통 단계의 혼입률(115건, 12.0%)이 제조 단계(10건, 1.1%)보다 월등히 높았다.

커피는 원인이 밝혀진 이물(35건, 6.3%) 모두 소비·유통 단계에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자류는 제조 단계(59건, 13.6%)나 소비·유통 단계(55건, 12.7%)의 이물 발생률이 비슷했으며, 음료류는 소비·유통 단계(70건, 21.2%)가 제조 단계(17건, 5.2%)보다 이물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반면 빵 또는 떡류는 제조 단계(59건, 20.2%)가 소비·유통 단계 (3건, 1.0%)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의 이물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업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 업계 자율적인 이물관리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는 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포장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식품을 보관할 때 항상 청결한 장소에서 잘 밀봉한 후 가능한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 이물 발생을 예방해달라고 식약청은 당부했다.

한편, 이물 신고는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kfda.go.kr/cfscr) 또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할 수 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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