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줄어…젊은층은 증가

 

돌연사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질병이 심근경색증이다. 또 뇌기능에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뇌졸중이라고 부른다. 이 두 질병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 두 질병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대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영습·김록범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전국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2만730 명에서 2010년에는 23% 감소한 1만 5893명이었다. 10만 명당 입원환자 수로 보면 2006년 41.6명에서 2010년에는 29.4명으로 줄었다. 뇌졸중으로 진단받고 처음 입원한 환자는 2006년 10만2210명에서 2010년에는 28% 줄어든 7만3501명이었다. 10만 명당 환자 수로는 2006년 172명에서 2010년에는 135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급성심근경색증은 4.2%, 뇌졸중은 3% 증가했다. 또 30세부터 54세까지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발생률이 줄어든 이유로 △주요 위험요인인 만성 질환이나 나쁜 생활습관의 개선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계열 약물의 처방률 증가 △급성심근경색증 전 단계인 협심증 환자에 대한 스텐트시술 증가 등을 꼽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근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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