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공포 끝…초간단 새 진단법 개발

 

1달러에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

한센병(나병)은 이미 없어진 질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만 명이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10~2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발병 평균 연령은 60세다. 한센병은 피부반점, 결절(살갗 밑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겨서 강낭콩 또는 그보다 크게 겉으로 솟아난 것)과 지각마비, 운동신경 장애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런 한센병을 피한방울로 단 1달러(약 1080원)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법이 개발됐다. 이 진단법은 미국 시애틀의 전염병 연구소에서 개발해 지난달 브라질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이 브라질 업체가 조만간 내놓은 진단시약은 개당 1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 진단법은 3방울의 진단시약에 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10분 이내에 한센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기 1년 이전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의 맬컴 두티 박사는 “이번 진단법은 임신 진단시약과 비슷한 형식이어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센병은 그동안 진단이 어려운 질병으로 악명 높았다. 귓불 등을 잘라서 현미경으로 한센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유무를 파악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한센병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고, 치료가 조기에 시작될수록 좋다는 점에서 이번 진단법의 개발로 한센병이 완전퇴치 되는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내용은 뉴욕타임스 20일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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