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

 

결혼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일부 남성…

혼자 산다고 해서 기혼자보다 오래 살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결혼한 사람들이 독신보다 오래 산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우울증에 걸리는 일이 적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독신자의 사망위험은 기혼자에 비해 남성은 34%, 여성은 23% 더 높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독신에도 건강에 좋은 요인이 적지 않다. 우선, 결혼생활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불행한 결혼은 온갖 나쁜 결과를 낳는다. 시사잡지 ‘어틀랜틱(The Atlantic)’에 장수와 결혼에 대한 글을 기고한 베로니크 그린우드는 다음과 같이 썼다.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주로 남성이다. 그것도 배우자를 잘 선택하고 결혼생활에 잘 적응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그 이외의 기혼자들은 온갖 문제에 시달린다. 예컨대 여성은 이혼 후에 더 잘사는 일이 흔하다. 심지어 남편과 사별한 과부도 너무나 잘 사는 예가 적지 않다. 여성은 골치덩어리인 남편이 없어야 더욱 건강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대부분의 여성은 (남편이 없어도) 친구나 기타 사회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에게 의지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 이혼하고 그 상태로 계속 지내는 남성은 일찍 사망할 위험이 정말로 대단히 크다. 이런 남성은 애초에 결혼을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터이다.”

다시 말해 독신자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큰 것은 당사자가 고립돼 있거나 배우자가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기혼자보다 사회적으로 덜 고립된 독신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2011년 1만명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결과는 의미심장하다. 남자는 이혼했을 때, 여자는 결혼했을 때 일정 수준,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체중이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의 비결은 든든한 친구,행복한 업무 환경, 목표가 있는 삶, 건강식, 활기찬 생활이다. 이 모든 것은 결혼 여부와 전혀 관계없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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