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태어난 아기, 남자의 관심 부족 때문?

 

진화에 의한 결과

남편이 아내의 임신과 출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미숙아나 저체중아 출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미국 전역의 2000년도 출산 기록과 인구센서스 관련 자료 중 지역별 남녀의 성비, 싱글맘의 비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남성의 숫자가 적고, 싱글맘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미숙아나 저체중아의 출산률이 높았다.

즉 배우자가 파트너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곁을 지켜주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수록 미숙아 등의 출산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미숙아는 37주 미만, 저체중아의 기준은 몸무게가 2.5kg 미만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를 수행한 다니엘 크루거 교수는 이를 “진화에 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남성이 여성 배우자의 출산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임신부도 자신의 아기에 대해 성인으로 키우려는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먼 옛날 유아 사망률이 높았을 때부터 인간의 종에 각인된 특성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남미의 파라과이의 한 부족을 대상으로 행해진 연구에서 남성들이 집안의 일에 적극 관여한 가족일수록 아이들이 성인으로 잘 자라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출산되는 아기들 중 12명에 한 명꼴로 저체중아로, 9명 중 한명 꼴은 미숙아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인간 생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1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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