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버릇 나쁜 부끄럼쟁이, 이런 큰 문제가…

 

잘못 인정하고 반성 필요

술을 잔뜩 마시고 취했을 때 한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후회해 본 기억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술 취했을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많이 느낀 이들일수록 다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연구팀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게 언제였는지, 그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일부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수치감을 느꼈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연구팀은 수치심과 관련되는 신체상의 변화, 가령 가슴을 움츠린다든가 어깨를 떨어뜨린다든가 하는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리고는 4개월 뒤 이들에게 절주(節酒)를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자신의 취중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답한 이들은 술을 다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죄책감을 느끼는 이들은 술을 다시 마시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수행한 제시카 트레이시와 다니엘 랜들스는 “자신의 취중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한 이들은 주벽을 고칠 수 없다고 느낀 반면 죄책감을 느낀 이들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다시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임상 심리과학(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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